겨울빛 황야가 여기 내렸다
아무런 탈출 조건도 없이
또다시 이곳에 스며들고 말았다
가슴속 깊이 놓인 哀憐의 멍울은
더더욱 깊어만 가고
그 끝 보이지 않는 레테의 江으로
한없이 한없이 난 헤메이고 있나보다
세상은 온통 흑백의 놀리만이 만연하건데
그 단순하고도 오묘한 0과 1의 조합속에서 조차도
그 어디에도 내 모습의 흔적은 없다
달 보아지고 달 보았다
달 보여주고 달 보였다
흐릿한 안개에 묶여버린 自我의 虛狀이
그다지도 서글프다
- 따스한 봄 빛 아래서 -